맛있는 일본어학원

오이시이 일본어학원

오늘은 회사일을 일찍 끝마쳤다.
퇴근 시간이 되기 전까지 점심을 먹고 나서부터 짬짬이 인터넷을 뒤지고 메모를 한다.
지하철역 근처, 집이 가까운 곳,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블로거들의 소감들도 꼼꼼이 찾아보았다.
이런 정보들은 내 조건들과 하나하나 비교되고, 순위가 낮은 항목들은 버려진다.
역시나 출퇴근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곳이 좋다.
남은 후보는 2곳! 모두 서현역 근처다.
차례로 학원이름 옆에 적어둔 번호로 전화를 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온라인에서는 구하지 못한 정보를 찾으려고 애도 써본다.
때때로 상담하는 분의 말투와 억양에 매우 신경써서 들으며 학원의 분위기를 머리속에 그려본다.

결국 퇴근길에 현장답사를 계획했다. 
다음지도에서 위치도 확인했고 주변도로와 방향도 주목해 두었다.
7시를 막 넘겼다. 네비에 목적지를 등록시키고 시동을 켰다.
난 아직 분당지리에 익숙하지 않다.
서현쪽은 갤러리 호텔과 AK에 한 두번 와본게 전부다.
네비는 목적지 도착으로 종료되었고, 나에게는 아직 찾고자 하는 간판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앞 유리창으로 허리를 불편하게 기울이며 자동차 지붕에 가린 주변 건물들의 옥상까지 시선을 던져
뒤지지만 쉽지 않다.
마침 길모퉁이 한 곳에 아우디와 1.5톤 트럭사이에 아슬아슬한 공간이 눈에 띈다.
빠르게 핸들을 좌우로 돌리면서 전진후진 반복하며 마지막 남은 퍼즐의 빈자리를 메꾸듯이
정렬시켰다. 이정도면 내 차 번호판도 잘 안보일 정도다. ㅎㅎ
일단 앞뒤 30m정도는 각오하고 뒤져야 한다.
저기 높은 건물 뒤쪽으로 붉은 그림자가 길게 새어나오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빨라진다.
군데군데 사무실 창문너머 형광등과 가게 네온사인들이 깜박거리며, 밤을 준비하고 있을때,
작은 입간판이 펄럭이며, 나에게 다가왔다.
찾았다. 여기구나!

차를 세워둔 곳에서 약20m정도의 거리.
자연스레 5층쪽을 올려다 보았지만 허름하고 오랜 세월을 버틴 듯한 건물외벽에 실망감을 감추진 못했다.
엘리베이터도 좁고 낡았다.
5층 유리문을 밀고 로비로 들어왔을때는 학원생인듯 한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좁은 복도를 타고 희미하게 무슨 말인지 모를 소리만 반복적으로 들리고
데스크에는 남자 한분이 앉아 계셨다. 낮에 전화는 여자분이 받으셨는데?
데스크옆 평범한 동그란 테이블에서 학원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묻는동안
어느새 내 눈에 남아있던 외모의 첫 인상은 사라지고, 3+1과 교차수강의 매력이 귀에 박혀 있었다.

3+1로 결제하고, 교재도 샀다. 
나는 고등학교때까지 10살때 주산학원 3개월 다닌것 빼고는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회사 다니면서 영어학원은 찾아 다녔지만 일본어는 순전히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대학때 서클활동에 필요해서 독학한 정도다.
하지만 히라가나 가타가나도 뗏고, 단어도 좀 알고 문법도 고등학교때 기억이 많이 남아있으니까~~
Step2부터 시작할꺼다! 오전1교시 수업으로.

수업은 재미있다. 나이가 들고 목표가 있으니까 그런가 보다.
근데 문법들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긴 하지만 확실하진 않다. Step1 과정이 반복된다.
선생님은 정리를 잘 해 주신다. 귀에 잘 들어온다.
토요일은 Step1을 듣는다.
다른 선생님께서 강의를 하시는데 이분은 또 스타일이 좀 다르다.
평일반 선생님은 문법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면서, 독려를 해 주셨다.
주말반에서는 문법과 패턴연습을 반반정도 시켜 주신다.
교차수강의 장점이 그대로 느껴진다. 교수법이 다른 분들에게서 다양한 수업을 들을수
있다는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출장스케쥴때문에 개근을 못하고 첫달 수업이 끝나버렸다.

마지막 수업이 있던 날 나는 Step2를 다시 듣기로 결정했다.
평일반 1교시 Step2, 그리고 주말에는 다시 Step2를 집중 반복하기로 한다.
이번에도 역시나 평일반과 주말반 선생님의 강의는 개성이 있다.
평일반 Step2는 새로 만난 분으로 문법과 회화패턴이 40:60정도 비중 인 것 같고,
주말반 Step2는 지난 달과 같은 분이시다.
평일 1교시에 1과씩 진도를 나가고 주말에 집중해서 복습 겸 강의를 듣는다.
평일에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하는 나에겐 매우 좋은 시스템이다.

주말반 수업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토요일 수업을 위해 나는 안양에서 분당까지 와야 만 한다.
어차피 토요일 오후를 학원에 투자할 바엔 아침시간도 활용할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주말독해반!!

내가 일본어 공부를 하는 목적은 2가지다.
첫째, 일본어 책을 읽을 수 있고 이해하는 것
둘째, 직장에서 일본회사와 개발프로젝트 수행할 때 의사소통을 위한 것
나에게는 첫 번째 욕구가 더 강한 편이다.
영어를 배울 때도 그랬다. 회화보다는 영어원서를 읽는게 더 좋았다.
이런 나에게 독해반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특강이다.
주저않고 별도 비용으로 수강신청을 했다.

독해반 첫수업! Step2를 듣는 나에게는 솔직히 버거웠다.
배우지 않은 문법들이 나 올 때면 맥박이 빨라지고 당황스럽긴 했지만,
선생님의 수업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독해문장 속에서 문법을 정리해 주시고,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여 주실 때면
마치 내가 그 상황에 서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곤 한다.
1시간의 수업시간은 허공을 가르는 화살처럼 빨랐다.

지금은 등록 3번째 달도 거의 끝나가고 마지막 수업 만을 남겨 두고 있다.
평일반은 Step3을 하고 있다. 원어민 선생님이신데, 이 분도 한국인 선생님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일본인 선생님으로부터 문법을 배우는게 독특하게 느껴진다.
회화연습이 많고, 뉘앙스의 차이를 많이 설명해 주신다.
억양이나 발음이 너무 좋으시다.
주말오전에는 독해 1단계 수업으로 나에게 딱 맞는 난이도에 이해하기 쉽다.
(지난달이 3단계 수업이었단다. 그래서 어려웠구나 ㅠㅠ)
선생님의 목소리는 부드럽게 날아와 귓가에 맴돌다 기억에 새겨진다.
짧은 시간만이 아쉬 울 뿐이다.
오후 집중반도 평일반과 같은 레벨로 Step3으로 공부하고 있다.

다음달은 3+1의 4번째 달이면서 기초문법 과정의 마지막 Step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해 왔던 대로 해 나가려 한다.
기초문법 과정이 끝나면 과연 회화반으로 올라갈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긴 하지만 처음 학원문을 열고 들어 왔을 때의 느낌과
지금의 감정은 같으면서 다르다.
나는 아직 일본어를 배우고자 하는 욕구와 일본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두려움이 밀려나고 자신감이 차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성이 넘치고 경험이 많으신 선생님들은 나의 진정한 일본어 멘토이다.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선생님들은 나의 길잡이가 된다.
언제쯤 나의 목표가 이루어 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선생님에게 배우는 것 자체 만으로도 나에게는 더 할 나위없이 좋은 즐거움이다.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서지만 마음은 들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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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오이시이 일본어학원에서는 부담되지 않고 쉽고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file 우창규 2018.11.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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